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 높아져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8.03.12 12:00

금감원 집계...만기도 장기화 추세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장기화되고 고정금리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라 만기가 10년을 초과하거나 고정금리일 때 대출한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약정만기는 12.7년(일시상환 3.3년, 분할상환 19.1년)으로 전년도 11.2년에 비해 1.5년이 늘어났다. 이처럼 대출만기가 지속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약정만기가 10년을 초과하는 장기대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때문이다.

10년초과 대출비중은 2004년말 20.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58%까지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규 대출의 71.3%가 10년초과 장기대출이었다. 반면 3년이하 단기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60.1%에서 24.6%로 급감했다.

상환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2003년말 14%에 불과하던 분할상환방식 대출 비중은 지난해말 59.2%(131조2000억원)까지 높아졌다. 반대로 일시상환방식 대출은 같은 기간 86%에서 40.8%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변동금리 대출비중은 2006년 9월말 97.4%에 달했지만 지난해말에는 91.7%로 떨어졌다. 혼합형 및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2.6%에서 8.3%로 높아졌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4%에 불과하고 담보여력(LTV)도 47.9%로 충분한 수준”이라며 “만기가 장기화되고 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이 늘어나고 있어 원금상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부실 가능성이 작아진 셈.

한편 올 2월말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22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만기가 되는 주택담보대출은 2만6700건으로, 담보로 제공된 주택 가운데 평균 75% 정도가 매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약 2만건이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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