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용철 변호사 소환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3.12 11:10

정.관계 로비 의혹 집중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12일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떡값 인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한남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해 "삼성 로비와 관련해 수사팀에 전반적인 (증거)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변호사는 문서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서류봉투 1개를 들고 왔다.

김 변호사는 "(이번 삼성 비리 사건의)본질은 떡값이 아니다"라며 "본질적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11일 오후 특검에 출두했으나 특검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보수단체와의 마찰을 우려, 되돌아갔었다.


이후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께 김영희 변호사 등을 특검팀에 대리 출석시켜 로비 의혹 수사에 관한 진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지난 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폭로한 '삼성 떡값' 대상자인 이종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등에게 금품을 전달한 시기와 장소, 액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11일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법원에서 (삼성생명에 대한)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준 것도 차명주식으로 의심할 만한 소지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임원들의 차명 주식소유 여부 등에 대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