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80서 공방전 "바닥은 다져"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3.12 11:07

전저점 지지인식 강화로 만족, 기간조정 더 필요 시각도

급등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1700을 넘지는 못하고 1680선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개장직후 1687.63까지 상승하며 전날 종가대비 2.81%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9시38분 1676.15로 밀렸다가 10시55분 현재 1680선을 놓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이 388억원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개장초보다 매수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고 있다. 반면 개인은 현물(-832억원)과 선물(-3130계약) 모두 순매도하며 이날 주가 상승을 차익실현 기회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590억원 등장하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베이시스가 -0.20 백워데이션까지 돌아서면서 PR차익매도를 촉발시키는 상황이다. 그러나 개장초 순매도를 보였던 비차익이 336억원 순매수로 돌아섬에 따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대한 기대감도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는 전업종이 강세다. 기계업종 상승폭이 5%를 넘으며 가장 선전하고 있다. 운수장비와 증권업종도 3%대 상승하고 있다.

전날 4%대 급락했던 포스코는 12,000원(+2.49%) 오른 49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DR가격이 2.84% 오른 영향을 받고 있다.
뉴욕DR이 1.33% 빠진 현대차는 이날도 2.05% 오르며 전날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지수상승에 따른 영향일 뿐 종목 자체적인 동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차장은 "추세상승으로 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바닥을 다지는 것은 좋으나 상승을 위해서는 기간조정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미증시가 폭등했지만 1월 연저점을 방어하는데 급급했을 뿐 추세적인 변화는 아니라는 얘기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연저점 신뢰도가 높아졌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증시 추세가 오름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 "내일 트리플위칭 만기때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도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면서 개장초 상승폭을 토해내고 있다. 장초반 214.00까지 올랐던 선물은 212.60으로 반락했다.

개장초 급등했던 콜옵션도 지수상승이 벽에 부딪히자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215콜옵션은 전날 종가(0.29)의 4배가 넘은 1.36까지 급등했다가 0.80으로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풋옵션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2.40으로 추락하며 전날 종가(7.15)의 반토막이 넘게 떨어졌던 215풋옵션은 지수반락에도 불구하고 3.00으로 반등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물시장에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내일 PR매물이 3000천억∼5000억원 출회되면서 지수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거꾸로 프로그램 매수가 나올 수 있다"면서 "2조5000억원을 넘은 매도차익잔고가 스위칭되면서 만기일 주가 상승을 이끌 확률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장세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다. 후장에서 개장초 고점을 넘고 트리플위칭까지 무시히 넘기지 못하면 1600선 저점이라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만 강화될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