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孫 잡을 카드로 누구 택할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03.12 10:29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한 이후 한나라당이 분주해졌다. 손 대표에 맞서 어떤 카드를 낼지 고민도 깊어졌다.

특히 가뜩이나 막바지 서울 공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려운 문제가 한 개 추가된 데 대한 답답함도 엿보인다. 서울 48개 지역구 중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10곳.

이중 서초갑을, 강남 갑을, 송파 갑을병 등 '강남벨트' 7곳을 제외하면 종로, 중구, 노원병 등 3개 지역만 남는다. 손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서울 종로의 경우 현역인 박진 의원이 단수 신청한 곳. 그가 대표적인 '외교통'이며 대통령직 인수위원까지 지낸 이력을 감안하면 경쟁자가 없다.

그럼에도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OK' 사인을 내지 않고 있다. 한 당직자는 "야당이 종로 등에 중량급 인사를 내세울 것에 대비한 것 아니겠냐"면서 "손 대표 출마가 현실화된 만큼 대항마가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몽준 최고위원 이름이 계속 나온다. 정 최고위원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당내 기류는 조금 다르다.


서울 출신 한 의원은 "이후 정치 행보를 크게 가져가려면 현대 이미지가 강한 울산보다 수도권이 낫지 않겠냐"면서 "빅 이벤트를 거치면 당권, 대권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영남권 출신 중진 의원을 불러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 동작갑에서 밀린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회장도 거론된다. '경제 이미지'를 살릴 외부 인사 영입 얘기도 나온다. '중량감' 대신 '참신성' 전략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편에선 박진 의원이 결국 선택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랫동안 지역 관리를 해 온 만큼 '편법' 없이 정면 돌파를 택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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