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민연금 MK 반대해도 이사선임 무난"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3.12 10:24
현대자동차는 국민연금이 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선임결과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12일 "국민연금 보유지분은 선임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사선임 반대가 나름대로 명분이나 상징적인 의미는 있을 수 있지만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현대차 지분이 많지 않아 정 회장의 이사 선임안건 통과여부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현대차 지분 4.56%를 보유한 6대 주주이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도덕적 결함이 있는 대기업 오너의 경영 참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2007년 9월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정몽구 회장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 주총에서 정 회장의 선임 여부에 대한 최종의견을 12일 열리는 보건복지가족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주주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위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노총, 정부 부처에서 추천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전문위 내부에서는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연금은 같은 날 열리는 두산인프라코어 주총에서 박용성 회장의 등기 이사 선임에 대한 찬반의견도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두산중공업 주총에서 박용성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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