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은평뉴타운에 자립형사립고 설립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정진우 기자 | 2008.03.11 19:11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가 서울 은평뉴타운에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한다.

서울시는 11일 은평뉴타운과 길음뉴타운에 대한 자립형 사립고 우선협상 대상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하나금융지주 한 곳만이 은평뉴타운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은평뉴타운 자립형 사립고는 은평구 진관외동 129일대 2만6446㎡ 부지에 설립될 예정이다. 재단이 학교 운영과 학생 선발 등 전권을 행사한다. 재정 지원은 없으며 재단 전입금은 학생 등록금의 20% 이내로 정해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으로 3주 내에 투자 및 학교 운영 계획 등을 서울시에 제출하고 설립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심사를 통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하나금융지주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 내 자립형 사립고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 교육청 등의 반대로 그동안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라성 정형기 재단이 자립형 사립고 설립을 포기한 데 이어 ㈜대교도 올들어 은평 뉴타운 자립형 사립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 재공모가 실시됐고, 이번에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게 신청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회공헌 차원에서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영국의 이튼 스쿨같은 학교를 모델로 삼고 있다"며 "2010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립형 사립고는 현재 전남 광양제철고, 강원 민족사관고, 전북 상산고, 경북 포항제철고, 부산 해운대고, 울산 현대청운고 등 6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율형 사립고' 등 다양한 형태의 고교 설립을 추진중인 실용정부의 정책에 따라 추가 설립이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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