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유리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원가부담이 커진 철강ㆍ금속ㆍ비금속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폐장을 40분 가량 앞둔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면서 전날에 비해 1.8% 올랐다.
LG전자가 전날 대비 5.16% 상승한 11만2000원을 기록중이다. 삼성전자도 오전 약세에서 오후들어 상승반전하며 전날에 비해 4000원(0.72%) 오른 55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LG필립스LCD)도 각각 5.26%와 2.08% 오르고 있다.
자동차도 강세다.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업종도 전날 대비 1.7%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4200원(6.55%) 오른 6만8300원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도 4.17% 상승한 1만250원을 기록중이다.
반면 철강금속업과 비금속업광물 등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커진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내내 4%대 하락세에 시달린 철강금속업은 오후들어 3.5%까지 하락폭을 좁혔지만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비금속광물업도 1.2%의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환율 변화에 따라 수출주를 중심으로 단기 상승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업종별로 환율의 흐름에 따라 차별화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위원은 "호재가 마땅치 않은 증시에서 수출주들이 환율 상승을 등에 업고 반등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환율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일관성을 갖고 수출주들이 상승을 기댈 처지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외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오후 들어 순매도세를 강화하며 354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선물은 315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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