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창조적 파괴로 미래 주도해야"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3.11 11:03

300여명 참석 임원세미나서..시대의 흐름 읽고 기업 변화 시키는 게 경영자 역할

"경영자의 역할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향해 기업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11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강유식 (주)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300여 명이 참석한 임원세미나에서 경영자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석유와 원자재, 곡물을 필두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위험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진단하고,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실적이 부진해지지 않도록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경영자의 역할은 제한된 자원으로 기업이 가진 역량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한발 앞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향해 기업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영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려는 열정을 바탕으로 고객가치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늘 새로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경영의 호흡을 길게 하고, 한층 폭넓은 시각으로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경영에 주력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 잡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영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준비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이같은 창조적 사고를 강조하면서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중국을 방문,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잡은 중국의 변화와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구 회장이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 2004년 20명의 LG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간 후 4년만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동생인 구본준 LG상사 부회장과 권영수 LG디스플레이(구 LG필립스LCD) 사장 등과 함께 중국 내 고객사들을 찾아다니면, 시장 흐름 파악에 나서는 한편 변화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그는 중국 방문 후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서브프라임 모기론 사태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이같은 임원세미나를 열어 최고경영진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LG 임원세미나는 분기에 한번씩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진행되며, 이날 구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LG경제연구원이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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