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젠 HD급 32인치 PDP로 승부"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3.11 10:57

기존 SD급 이어 이달 말 HD급 PDP 생산... 30인치대에서 LCD와 경쟁 예상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지난해 출시한 표준화질(SD)급 32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에 이어 이달부터 고화질(HD)급 32인치 PDP 생산에 돌입한다.

LG전자 관계자는 11일 “경북 구미 A3공장에서 이달 말부터 HD급 32인치 PDP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HD급 32인치 PDP는 생산과 함께 미국 TV 제조사인 비지오(Vizio)에 공급, 5∼6월쯤 TV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지오에 이어 LG전자 자체 브랜드에도 HD급 32인치 PDP를 적용, 6월쯤 PDP TV 제품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SD급 32인치 PDP를 출시, 그동안 액정표시장치(LCD)의 텃밭이었던 30인치대 디지털TV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LG전자는 32인치 PDP를 지난해 10월부터 생산, 지난해 총 70만대 이상을 출하한 바 있다.


LG전자는 42인치와 50인치 등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32인치 PDP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4분기 PDP부문에서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전체 PDP 목표 생산량인 650만대 가운데 30% 이상을 32인치로 채움으로써 이 부문에서 연간 기준 흑자를 낼 계획이다.

하지만 SD급은 최근 디지털TV의 주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HD급에 비해 해상도가 2분의 1 수준으로 향후 시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LG전자는 SD급에 이어 HD급 32인치 PDP를 출시, 30인치대 디지털T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SDI 역시 올해 상반기 중 HD급 32인치 PDP를 출시, 삼성전자 등 TV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PDP 업계 2위와 3위인 삼성SDI와 LG전자가 연이어 32인치 PDP 사업에 나서면서, 그동안 40인치 이상 대형부문에 머물렀던 PDP시장이 30인치대로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