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저승사자 스피처, 성매매 파문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3.11 05:04

월가 금융범죄 강경대응 명성 검사출신… 사임 가능성

엘리어트 스피처(48.사진) 뉴욕 주지사가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스피처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부인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들에 대한 신의를 져버리는 행동을 했다"며 가족과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성매매 사실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스스로 부과해온 삶의 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실망한다"며 "가족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처 주지사의 이날 회견은 뉴욕타임스가 자사 웹사이트에 '스피처 주지사가 주정부 직원들에게 그가 매춘조직과 연계돼 있음을 언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직후 이뤄졌다.

이 신문은 스피처 주지사가 지난주 사법당국이 적발한 고급 매춘조직 '엠페러스 클럽 VIP'의 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주로 인터넷을 이용해 영업해온 이 클럽은 한시간당 화대가 최고 5500달러에 이르는 최고급 매춘조직으로 부자들과 유력인사들이 주요 단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처는 지난달 13일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이 클럽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뉴욕주 검찰총장 출신인 스피처는 매춘조직들이 연관된 부패척결과 월가 금융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명성을 얻어 2006년 당선됐다. 스피처 주지사가 성매매 스캔들에 연루된 것을 인정함에 따라 그가 곧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