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펀드 버팀목, 브라질의 매력은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3.10 17:20

글로벌 외풍 덜받는 안정된 자원부국..브라질펀드 1개월 8%

상품가격 급등과 함께 브라질 증시가 부상하며 브릭스(Brics) 펀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설정된 10억원 이상 브라질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 1.80%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94%로 연환산 90%를 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브릭스펀드는 연초 이후 -7.41~-15.57%, 1개월 0.52%~-5.28%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러시아, 홍콩증시 등의 하락영향이다. 연초 이후 홍콩H지수와 인도 선섹스지수는 각각 21.24%, 21.31% 급락했고 러시아지수 역시 12.36% 하락했다.

반면 브라질지수는 1.51% 소폭 약세로 선방했다. 최근 한달간은 4.9%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중국, 인도증시 급락 여파로 수익률이 악화된 브릭스펀드에 브라질 증시가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브라질 증시의 약진에 대해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연구원은 △국제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수혜 △내수위주의 경제선순환 메커니즘 △순채권국 진입에 따른 신용도 상향 가능성 △외국인자금 유입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원유, 금속, 곡물, 금 등 국제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중동, 라틴, 러시아 경제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자원대국인 브라질은 원유 뿐만 아니라 광범한 금속 광물자원과 농산물이 풍부해 주목을 끌고있다"고 밝혔다.


제조업 중심인 중국, 인도와 달리 브라질 증시는 에너지(오일·가스)와 소재(광산·철강) 등 상품관련 섹터가 60% 이상을 차지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러시아가 에너지 섹터에만 61.5%가 집중된 것과도 차별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브라질은 미국의 수출의존도가 15% 미만으로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15%를 넘는 투자증가율이 GDP 증가를 초과해 성장을 주도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뤘다"며 "2003년 15%를 넘었던 물가상승률은 최근 4.5%대로 안정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글로벌자금이 브라질로 몰리고 있다"며 "연 12%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과 헤알화 절상 기대로 브라질국채에 대한 매력도 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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