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은 총선, 속도 내는 昌당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3.10 16:45

昌-충남 홍성·예산, 강삼재-서울양천갑, 심대평-충남 공주·연기 출마

총선을 한달 남겨두고 이회창 총재를 필두로 한 자유선진당이 총선 밑그림 그리기에 들어갔다.

수도권 및 영남 공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선진당의 눈은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을 향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미 공천 탈락이 결정된 민주당과 한나라당 인사들의 선진당 영입설도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어서 당 관계자들은 고무된 표정이다.

'이삭줍기'를 부인했던 이 총재는 최근 이를 '보석줍기'로 명명했다. 10일에는 "정말 좋은 인재들은 어떤 경로를 거쳤든 우리가 정하고 있는 공천기준에 합당한다면 보물을 줍는 기분으로 같이 참여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당내에선 "어차피 탈당한 뒤에 여기(선진당)로 넘어온다면 본인들의 정치생명에도 타격이 있고 그분들에게 다른 기회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영입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는 '현실론'도 들려온다.

한편에서 거물급 인사들의 출격지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이 총재는 일찌감치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선언했고 강삼재 최고위원은 10일 서울양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년 동안 살았던, 제 인생 제2의 고향인 양천구에 새롭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12대부터 16대까지 마산에서 5선을 지낸 강 최고위원은 2003년 이른바 '안풍사건'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러다 지난해 대선 때 이회창 캠프에 합류했다가 대선 패배 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진당 창당에 앞장섰다.

강 최고위원은 선진당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서울에 첫 출마하면서 수도권 총선 전략까지 떠안게 됐다. 그는 "당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제가 솔선해서, 저희 당 입장에서 척박한 땅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지역에 몸 던지겠다"면서 각오를 밝혔다.

맞붙게 된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서는 "원 의원은 좋은 후배이고 16대 때 의정을 같이 했던 경험이 있다"면서도 "어차피 저와 지향하는 바는 차이점이 있고 (지난) 8년 동안 의정활동하면서 양천구민들의 평가도 있다"고 했다.

한편 대전 서을 출마가 거의 확정됐던 심대평 대표는 막판에 충남 공주·연기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심 대표는 11일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뜻을 밝힐 예정이다.

심 대표의 현 지역구에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재선 씨 등이 거론된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대신할 후보도 함께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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