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누가되나 '촉각'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8.03.10 16:33

김용환 상임위원 '유력' 이창용·권태균씨도 물망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이 취임함에 따라 차관급인 부위원장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보로는 김용환 금융위 상임위원이 1순위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창용 서울대 교수와 권태균 경제자유구역단장이 부상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이번주 안에 금융위 부위원장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부위원장은 부임 후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김용덕 전 금감위원장과 함께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는 김용환 상임위원의 승진 기용이 유력시된다. 옛 금감위에서 증권감독과장과 감독정책2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조직 장악력도 뛰어나 민간 출신 위원장을 보좌하기엔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특히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둔 상황이어서 증권분야 전문가가 필요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금감원과의 원활한 업무조율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


민간 출신인 이창용 교수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대표적 소장파 교수 3인방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해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동안 금감위 부위원장에 민간인 출신이 기용된 사례가 있었지만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부담이다.

권태균 경제자유구역단장도 새로 부상하는 인물이다. 권 단장은 업무 추진력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경제참사관 등을 지낸 국제금융 경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 위원장이 국제금융 전문가여서 '국제통'이라는 평가가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금융위원장 인사와 마찬가지로 부위원장 인사 역시 쉽게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자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어서 인사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