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공천 탈락자 중 "보석 줍겠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3.10 14:02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총선을 30일 남겨두고 당의 총선 전략을 밝혔다.

이 총재는 공천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공천 탈락자들을 '이삭' 대신 '보석'이라고 칭하면서 "보물을 줍는 마음으로 같이 참여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후보자들이 구름같이 운집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많지 않은 가운데서 보석 같은 사람을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일 선진당에 날을 세우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총재는 한나라당의 '지역주의 정당' 비판에는 "어느 정당이나 기반이 되는 지역이 있다"고 응수했다. 한나라당은 영남, 민주당은 호남이 기반이라는 것.

이어 "당 총재가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나서니까 '지역주의다' 이렇게 보는 건 단세포적인 생각"이라며 "국민중심당과 합당해서 통합정당이 됐고 국중당 기반이 충청이라 중요 기반은 충청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선진당 존립의 당위성도 피력했다. 그는 "좌우의 이념적 대척점에 있는 양대 정당의 대립이 기본적인 정치 구도라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며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에도 보수세력 내에서 정권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선진당이 보수 표를 깎는다고 걱정할 게 아니라 오히려 보수의 힘을 도와주고 순화시키는 역할에 감사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또 "자칫 독주에 빠지고 기득권에 안주할 수 있는 보수에 대해 새가치를 추구하는 선진당이 경쟁하고 도전하고 견제함으로써 보수의 자기쇄신을 촉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민주당의 공천기준(금고형 이상 배제)에 미달, 공천이 사실상 어려운 이용희 국회부의장의 영입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실지' 하는 건 모르겠다"며 "아직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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