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4월 서산 대산단지 공장 증설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 2008.03.11 10:49

고도화정제 및 BTX 시설 등 증설...충남도, 최근 실시계획 승인

현대오일뱅크가 다음달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 내에 정유공장을 증설 착공한다.

10일 충남도,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도는 최근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일원 100만4000㎡(약 30만4000평) 규모의 대산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직접 개발하는 대산 증설공장에는 고도화정제 및 BTX 시설 등이 들어선다. 고도화 및 BTX 시설에는 각각 2조원과 1조원 등 총 3조원이 투입된다.

현대오일 측은 오는 4월 부지 조성공사 등 착공에 돌입, 오는 2011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고도화정제시설은 원유를 1차 정제했을 때 발생하는 중질유를 경질유로 2차 정제함으로써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원유를 1차 정제한 뒤 남는 값싼 벙커C유를 다시 처리해 값비싼 휘발유나 등.경유 등으로 바꿔주는 설비다. 이 시설은 값싼 원유를 비싼 석유제품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소위 ‘황금알을 낳는 지상의 유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현대오일은 또 수익성이 높고 석유화학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방향족 제품인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와 현대오일 측은 이들 설비가 모두 완료되면 연간 1조5000억원의 매출 증가 및 10억달러의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맞물려 이번 정유시설 증설로 현대오일 측은 세계적인 고도화설비 증설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현대오일의 대산공장은 이번 증설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공장(약 50만평)을 포함해 총 260여만㎡(약 80만평) 규모로 확대된다.

현대오일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현대오일의 대주주인 IPIC사의 자사 지분 매각 건과 별개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자금 투입의 경우 외자로 할지, 회사의 잉여 차익금으로 할지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중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시설이 완료되면 5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 6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등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IPIC는 35%의 지분을 매각키로 하고, 지난해 7월쯤 지분 매각 작업을 모간스탠리에 위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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