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LCD, 일부 조직개편..모듈센터 신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3.10 13:47

국내외 모듈라인 통합관리..센터장에 이지섭 전 삼성코닝 부사장 거론

삼성전자 LCD 총괄이 최근 '모듈센터'를 신설했다. 해외 모듈 공장이 잇따라 가동되면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조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 총괄은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모듈센터를 신설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D 사업부와 MD 사업부에서 패널생산부터 모듈 공정까지 모두 관리하던 기존 체계를 패널 생산과 모듈 공정을 분리, 운영하는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LCD 총괄은 지난해 하반기 대형 LCD를 만드는 'HD 사업부'와 중소형 LCD를 만드는 'MD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하고 각 사업부가 패널에서 모듈까지 모두 맡도록 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에 모듈 공장들이 잇따라 생기면서 기술·인력·전산 등 각종 자원 배분과 효율적 지원을 위해 모듈센터를 신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 모듈 공장 가동에 이어 올초부터 슬로바키아에 모듈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신설된 모듈 센터는 국내 천안과 탕정의 모듈 생산 라인과 해외 생산 라인들을 모두 관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고객들의 수요 등을 감안해 필요할 경우 해외에 추가로 모듈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모듈센터장에는 이지섭 전 삼성코닝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최근 모듈센터내 모듈혁신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들의 인사가 특검 수사로 지연되면서 정식 임명되지는 못했으며 현재는 허흔 상무가 센터장 업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LCD 생산공정은 통상 유리와 TFT 사이에 액정을 넣어 '패널'을 만드는 전공정과 패널에 백라이트유닛, 드라이브IC 등 부속물을 붙여 '모듈'을 만드는 후공정으로 구성된다. 패널을 만드는 라인을 '팹'이라고 부르고 삼성전자 LCD 총괄은 탕정과 천안에 '팹'을 운영하고 있다.

패널 생산에는 첨단기술이 필요한 반면 모듈 공정은 부속물을 결합하는 단계여서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력으로도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LCD 회사들은 모듈 상태로 TV나 노트북 등 셋트업체에 납품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저렴하면서도 셋트 업체들이 가까운 지역으로 모듈 공장을 이전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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