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 송영선 "朴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8.03.10 10:24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10일 "지금 공천하는 과정을 보면 박근혜 대표가 힘을 완전히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친박(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계파 의원으로 최근 공천에서 탈락했다.

송영선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힘을 잃은 것이 아니고 스스로가 힘을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완전히 저쪽(이명박 대통령측)에서는 무시를 하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 지분의 비례대표이던 송영선 의원은 최근 경기 안양 동갑에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지난 9일 공천심사 결과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국정의 파트너라고 공공연하게 국민들 앞에 칭했다"며 "그러나 지금 이뤄지는 것은 완전 사당화된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 사당화된 카테고리 속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친박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이라도 다 잘려나가게 돼 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이라는 것은 하나의 명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국민들은 이 정부를 이명박, 박근혜 공동 정부라고 보고 있다"며 "이 민심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경우에는 일방적이고 사당화된 공천은 가능할지 몰라도, 국민은 한나라당의 사당화된 공천을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어 재심에서도 같은 결정이 내려질 경우 탈당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천에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살아온 인생관이 개인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서 제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고 가장 국민들에게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거기에 따라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 친박과 이런 사람들의 무소속 연대, 이것은 하나의 방법론의 문제"라며 "궁극적으로 그게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선의 방법이다.' 이건 아무도 지금 얘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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