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은 35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고, 물가는 3.3%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70억 달러 가량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첫 적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7%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 세부 실천계획으로 새정부의 올해 경제운용방향이다.
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는 지난 1월초 '2008년 경제운용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5%에서 4.8%로 낮춰 잡은 바 있다. 새정부의 정책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참여정부의 과거정책을 기준 삼아 도출된 수치다.
재정부는 그러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우리 경제가 6% 내외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개혁과 감세를 최대한 조기에 추진, 투자·소비 등 내수기반을 확충하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운하와 연계해 지역별 유망주력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대외 여건이 오히려 2개월 전보다 악화됐고, 불규칙하게 움직이고 있어 경제전문가들은 6% 성장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신규 취업자 수는 작년 28만명보다 7만명 많은 35만명으로 관측했다. 새 정부가 제시한 월 60만명 일자리 창출과는 큰 차이가 난다. 고용창출력이 큰 내수 증가세가 뒷받침될 때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최근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로 70억달러 가량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흑자와 적자가 균형을 이룬 '0'을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가 나는 수치다. 경상수지 적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고유가와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요 압력이 가시화되면서 소비자물가도 3.3% 내외로 전년보다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정부는 올해 세계잉여금 4조8000억원과 예산절감분 2조원 등을 경제활성화 사업과 감세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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