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협력사..벙어리 냉가슴 앓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03.09 16:58

중기중앙회 방문...협력업체 어려움 호소도 '비밀리'에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인 협성회가 지난 7일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등을 방문, 삼성 특검 장기화에 따른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성회 회장단은 또 이같은 실정을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나서 특검팀 등에 의견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협성회 이세용 회장(이랜텍 대표)을 비롯한 협성회 회장단과 IT 벤처기업연합회 서승모 회장도 함께 했다.

자리에 함께 한 서승모(씨앤에스테크놀러지 대표) 회장은 "개별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직접 말하기보다는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우리의 어려움을 전달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용히 방문했는데 이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 오히려 곤혹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은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상황이다"며 "무슨 말을 하더라도 오해를 살 수가 있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이런 말못할 어려움을 중기중앙회에 설명하고 조용히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요량이었는데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힘든 상황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서 회장은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들은 지난해에 수립됐던 계획에 따라 사업을 해왔으나, 특검이 장기화되면서 새로 시작해야하는 프로젝트들이 전혀 준비되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개별 기업차원에서는 말하기도 힘든 부분이다"고 했다.

그는 올해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됐는데 삼성 특검의 장기화로 1차 협력업체는 물론, 2차 3차 협력 업체들로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는 1000여 개로 이 중 협성회 회원사는 159개이며, IT벤처기업연합회는 별도로 운영되는 벤처기업 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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