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보복공천, 탈당·무소속출마 불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3.09 11:23

(상보)밀실공천, 표적공천 강력반발..."朴, 영남보고 결정하겠다고 하더라"

이규택(67. 4선. 경기 이천.여주) 한나라당 의원은 9일 "(공천)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인 '친박' 성향으로 이번 4.9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실공천, 보복공천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측근이란 이유만으로 저에 대한 표적공천을 자행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한나라당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 헌신해 왔다. 지난해 초 삭발까지 감행하면서 이천 시민들과 하이닉스 공장증설 불허 투쟁에 힘을 쏟았고 이천시민 여주군민들과 함께 국가균형발전법 통과도 막아냈다"며 공천 낙마의 부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천.여주 공천을 받은) 이범관 내정자는 DJ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냈고 한나라당 탄압 전력으로 입당도 보류됐던 사람"이라며 "저보다 나이가 한 살 밖에 적지 않아 개혁공천도 아니고 저를 죽이기 위한 표적공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저께 박 전 대표를 만났을 때 '당을 위해 보안법 폐지를 막고, 사학법 무효투쟁 등을 위해 온 몸을 희생했는데..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하시는데 눈물이 나더라"며 "박 전 대표께서 '영남권 공천 결과를 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하시더라. '결정의 의미가 뭔지는 모르겠다'"고 박 전 대표와 친박 진영의 기류를 전했다.

이 의원은 "이번 공심위 결정에 대한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며 밀실공천과 보복공천이 얼마나 부당한 결정인지 이천.여주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올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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