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정몽구 회장의 당진 단골 횟집

당진(충남)=최명용 기자 | 2008.03.10 10:08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현장경영을 시작한다.

현대제철 당진 공장을 나서 10여분 이동하면 안섬포구란 작은 항구가 나온다. 고깃배도 몇척없는 한적한 포구다. 항구를 뒤로 하고 작은 언덕 위로 오르면 당진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허름한 횟집이 하나 나온다. 나무가 많고 마당이 넓어 휴양원이라 불리는 개인 소유의 공원도 있다. 이 곳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주 찾는 단골 횟집이다.

식당에 앉으면 탁트인 창문으로 당진 앞바다가 펼쳐진다. 만을 가로질러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공장은 기아차 화성공장이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공사 현장과 부두가 눈에 들어온다.

정 회장의 꿈이랄 수 있는 자동차 사업장과 제철사업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곳이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법하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정말로 식사량이 많지 않으시다"고 귀뜸했다.

정 회장의 현대제철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매년 신년 초 첫번째로 찾는 국내 사업장이 현대제철 당진공장이다.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 점검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를 시작으로 건설현장과 제철사업 운영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먼지 발생이 없는 친환경적 시설도 철강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배로 실려온 철광석과 유연탄은 밀폐형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돔형 원료장에 보관된다. 원료장에서 고로까지 이동도 밀폐형 컨베이어 벨트로 이뤄진다. 석탄가루 등이 외부 공기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의 건설 현장 뿐아니라 원자재 수급을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발레와 맺은 철광석 수입 계약을 직접 챙겼고, 캐나다 EVCC와 유연탄 공급계약 본계약도 지켜봤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바쁜 와중에도 현대제철 원자재 공급계약은 꼭 챙겼다.

현대제철은 2011년까지 5조2000억원을 투자해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완공하면 조강생산량 기존 열연·냉연 공장을 더해 185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3고로를 추가해 400만톤의 생산능력을 더할 계획이다. 세계 6위의 철강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한 철강을 기초로 고급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게 최종 목표다. 이미 현대차와 현대제철이 공동으로 자동차강판 연구소도 세웠다. 2013년까진 글로벌 수준의 우수 품질의 강판을 만들고, 세계 최고 수준의 강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안섬포구에 위치한 한 식당이 정몽구 회장의 단골집이다. 저 멀리 바다 건너편에 기아차 화성공장이 보이고, 왼편으로 바라보면 현대제철 당진 공장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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