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전망]비관이 줄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3.09 12:27

낙관 늘지 않으나 FOMC 기대감 높아

미국의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하다. 신용위기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악재가 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악재 뒤에는 기대감을 부풀리는 호재도 있다.

이번주(10~14일) 코스피시장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낙관이 늘고 있지는 않더라도 비관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산배분 전략에서 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해 축소 의견을 냈던 우리투자증권이 국내외 주식비중을 '중립'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시장이 악재에 내성을 키우며 저점 통과의 가능성이 높고 국내외 채권 수익률이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채권의 상승률 역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당분간 자산시장은 낙관과 비관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제안수준으로만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 등은 자산시장에서 간과할 수 없는 악재다. 오 연구원은 "저물가환경을 바탕으로 한 5년간의 고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저성장, 고물가 환경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며 "당분간 자산시장의 센티멘트는 출렁거림이 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나쁘면 나쁠수록 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다. 인플레이션이 부담이나 연준은 물가보다는 성장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성장둔화와 시차를 두고 인플레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고 실업률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임금인상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적다.

민 연구원은 "이번 FOMC를 통해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달러의 하락압력도 제약을 받게 된다면 인플레 우려, 더 나아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13일 동시만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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