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금융위장 "불필요한 규제, 완화·폐지가 원칙"

전광우 신임 금융위원장은 8일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 또는 폐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경직적인 금산분리 규제는 시장 여건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규제는 금융산업과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에 국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내정된 이후 일관되게 천명해 온 ‘규제 완화’ 방침을 재강조한 것.

이어 “금융 공기업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 금융산업 구조를 합리적으로 재편하고 금융시장을 선진화해 나가겠다”며 “금융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개선해 나가가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가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회계와 공시의 투명성을 국제기준에 부합되도록 정비하고 인·허가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도입과 지주회사 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전 위원장은 “헤지펀드 등 새로운 플레이어가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국제금융 트랜드에 맞는 시장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형 금융그룹이 출현해 국제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지주회사 제도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