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더 어렵다. 오퍼는 수출업체 매물 뿐인데 뉴욕장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부분 다음주라도 960원대 진입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한 딜러는 "뉴욕장에서 악재만 나오면 환율이 뜬다. 큰 악재도 아니고 뉴욕 다우지수가 100포인트만 빠져도 원/달러환율이 5원 이상 뜨는 장이다. 반대로 환율이 빠지려면 호재가 있어야 하는데 작은 호재는 의미가 없다. 환율이 5원 정도 빠지려면 다우지수가 최소한 300 포인트 이상 급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장 호재를 기대하는 것은 낙천적인 생각이다. 이날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를 좋게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증시가 급등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은 도박이다.
수입업체 딜러들은 결제하기가 겁난다고 한다. 결제수요만 대면 환율이 오름세를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딜러는 "작년과 판이하다. 작년에는 수억달러를 사도 환율이 꿈쩍도 안했는데 지금은 1억달러만 사도 환율이 바로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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