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사장 "기술유출 우려 전혀 없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3.07 12:20

프로모스 기술이전은 기술수출.."3년간 같은 방식 해왔지만 유출 없었다"

"기술유출의 우려가 있다면 우리 스스로가 중단한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대만의 '프로모스'에 54나노 공정 기술을 이전할 경우 기술유출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김 사장은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프로모스에 이전하는 기술은 D램 설계나 개발 등 선행기술이 아니라 양산기술"이라며 기술유출의 가능성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한다면 기술 유출의 우려가 있지만 개발은 하이닉스가 한국내에서 진행하고 생산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만 이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유출 우려는 없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특히 "프로모스와 3년간 같은 방식으로 협력해 왔지만 프로모스가 하이닉스가 이전한 기술을 기반으로 다음 기술을 개발한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2005년부터 프로모스와 제휴 관계를 맺고 이미 90나노, 80나노 공정 기술을 이전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는 것.


그는 이어 "(기술유출의 가능성을)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유출이 된다면 스스로 (이전협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프로모스에 54나노 공정을 적용한 D램 생산 기술을 이전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당초 지난해부터 적용하고 있는 66나노 공정기술 이전 협상을 벌였지만 최근 54나노 기술로 협상대상이 바뀐 상태다. 하이닉스는 오는 3분기부터 54나노 공정을 적용한 D램을 양산할 예정이다.

프로모스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하이닉스와 지난 2003년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하이닉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D램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80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프로모스에 기술을 이전해 주는 대가로 프로모스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하이닉스가 가져다 팔 수 있고 나머지 프로모스가 판매하는 D램에 대해서는 로열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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