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러화 약세로 기업실적 하락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3.07 09:14
지난해 4분기 일본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5년래 최저수준이라는 재무성의 발표 후 일본경제가 경기후퇴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재무성은 어제 발표에서 최근 원자재와 연료의 가격상승으로 기업들의 경영이익도 2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무라카미 나오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기업들의 영업실적을 봤을 때 일본경기가 이미 후퇴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경기침체로 촉발된 엔/달러 환율 하락이 일본기업들의 자본지출을 하락시킨 주원인으로보고 있다. 엔/달러환율은 지난 3일 102.62엔까지 하락하면서 200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중앙은행(BOJ) 관계자는 "이 같은 달러대비 엔화강세는 기업들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당초 기업들은 2007년 하반기 엔/달러환율을 113엔으로 예상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로 BOJ의 민첩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차기 BOJ 총재 인선이 미뤄지고 있다. 19일 임기가 끝나는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의 후임으로 자민당이 무토 도시로 부총재를 내세우자 야당인 민주당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

후쿠다 총리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우려할만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만간 경기후퇴 대책과 관련한 법안을 국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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