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올해는 살 빼는 해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3.06 15:29

다운사이징 본격 나서

최근 영업실적이 악화된 씨티그룹이 본격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미국 경기하락 등 주변투자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해 투자손실금이 2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대응책에 대한 은행권의 주목을 받아왔다.

씨티그룹 경영진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일반대출서비스를 줄이고 방만한 투자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또 최근 골드만삭스 출신의 기업금융(IB) 전문가를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은 수익률이 낮은 지점들을 매각해 자금충원에 나서고 있다. 이미 텍사스주의 점포들은 텍사스 지역 은행인 해피스테이트은행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월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비크람 판디트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앞으로 수익성 없는 사업을 정리하고 경쟁력을 잃은 지점들은 과감히 매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난해 입은 손실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의 재무구조는 건전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에 뉴욕 금용가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추가 상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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