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6일 "2월 인천공항 수송지표를 통해 국제선 여객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고유가에도 유류할증료 확대시행에 따라 항공사 비용부담도 줄었다"고 밝혔다. 항공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2월 인천국제공항의 국제 여객과 화물이 전년대비 각각 9%, 4.8% 증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오른 것은 설 연휴가 길었던 데다 예년보다 2월이 하루 더 길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선 여객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현재까지는 여객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여객 수송 증가율이 전년대비 각각 6.1%, 8.1% 늘어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이 1월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공급 확대의 영향 때문"이라고 전했다.
여객부문 실적이 개선된 반면 화물 부문의 증가율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양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라 도착 화물이 줄어든 데다 중국 설연휴 및 폭설로 중국발 환적화물이 큰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도 "2월 실적을 통해 항공수요의 양축인 여객과 화물 두 부문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물 수송 증가율이 둔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화물부문의 회복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유가가 최근 고점을 경신함에 따라 항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지만 중장기 성장성과 올해 변수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은 저점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인천국제공항의 2단계 확장 공사 완료로 항공사들의 수송 실적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항공화물 수요도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900원(2.84%) 오른 6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들어 전날까지 13% 가량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0원(0.72%) 오른 698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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