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병원, 노벨상 수상자 등 인재 영입 박차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3.06 10:58
건국대와 건국대병원이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비롯, 고대의료원에서 의무부총장을 지낸 인사까지 대대적인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국대와 건국대병원은 6일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미 캘리포니아대 루이스 J.이그나로 교수를 석학교수로, 홍승길 고대 전 의무부총장을 의무부총장보로 초빙했다고 밝혔다. 송명근 교수와 함께 심장외과 분야를 강화시킬 신제균 울산의대 교수 등 16명의 의료진도 함께 영입했다.

2015년까지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병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루이스 J.이그나로 미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998년 심장혈관시스템 내 신호전달분자인 산화질소를 발견, 이산화질소가 심혈관계에서 각 세포들의 기능을 촉진한다는 연구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석학이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물질로 남성의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비아그라' 발명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뇌혈관질환과 활성질소 신호전달, 심혈관 질환, 기타 혈관성 질환 등을 주로 연구하는 이그나로 교수는 건국대에서 학과나 전공에 속하지 않고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대학 전체의 학문적 성과를 위한 연구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석학교수 임명식은 오는 31일 있을 예정이며, 같은 날 오후 전국 고교생과 대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도 진행한다.

홍승길 교수는 200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재임하며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과 강남진출, 구로병원 신축 등 고려대의료원의 도약을 이끌어낸 인사다.


지난달 말을 임기로 정년퇴임하며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아직 최종발령은 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지난 3일 열린 병원 월례조회에 참석, 전 직원에게 인사를 전한 상태다. 건국대에서는 '의무부총장보' 직을 맡아 현 이창홍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과 함께 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홍 교수는 1970년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신경생물학회 이사장(1992~1998년), 한국뇌신경과학회 회장(1998~1999), 고려의대 의과학연구원장(1999~2002), 고려의대 학장(2000~2002), 고려대 의무부총장(2003~2007) 등을 역임했다.

지난 1일자로 발령난 신제균 교수 등 16명의 의료진도 눈길을 끈다. 신제균 심장외과 교수는 건국대병원에 오기 직전까지 울산대병원에서 심혈관센터 소장을 맡았었다. 지난해 10월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송명근 교수와 1989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나 호흡을 맞춰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제균 교수는 '송명근 교수의 심혈관외과클리닉'에 소속돼 심장관련 중증환자들을 진료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부임한 심장혈관내과 서순용, 마취통증의학과 신화용, 재활의학과 임정훈 교수도 '심장'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의료진으로 건국대병원의 심장분야 특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홍 건국대의료원장은 신임 의료진 인사에 대해 "외과뿐 아니라 내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각 진료과의 심장관련 의료진 영입으로 심장분야 발전이 기대된다"며 "의료산업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앞으로도 첨단기기도입과 의료진영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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