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해킹사건, 집단소송으로 비화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3.06 09:13

법무법인 '넥스트로' 소송단 공개모집

옥션 사이트의 해킹으로 인한 고객들의 정보 유출 사건이 결국 소송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월과 11월 리니지와 국민은행 정보유출 사건을 대리했던 법무법인 넥스트 로(NEXT Law)의 박진식 변호사는 옥션 회원 30여명으로부터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된 데 이어 소송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지난달 5일 가입자 18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옥션이 자신의 사이트에서 해킹으로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지만 유출된 고객 및 정보의 범위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집단소송의 발단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 해커와 접촉한 제보자에 의하면 유출된 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 옥션이 보유한 모든 정보이며 회원 1760만명이 이에 해당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자신이 개설한 사이트(http://cafe.daum.net/auctionlawsuit)를 통해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다. 그는 이미 리니지정보유출사건과 국민은행 정보유출 사건을 맡아 각각 개인당 10만원, 20만원의 보상액을 받아내는 승소판결 경험을 갖고 있는 이 분야의 전문 변호사로 통한다.

최근 들어 기업들의 해킹 피해의 하나로 개인 정보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LG전자의 경우 입사지원자의 자기소개서가 유출돼 법원은 개인당 70만원의 손해배상을 명한 바 있다.

한편 박진식 변호사는 피해자 1인당 청구금액은 200만원으로 정했다. 그는 이미 소송을 신청한 30여명 외에도 이달 말까지 신청자를 받아 1차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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