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과 11월 리니지와 국민은행 정보유출 사건을 대리했던 법무법인 넥스트 로(NEXT Law)의 박진식 변호사는 옥션 회원 30여명으로부터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된 데 이어 소송단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지난달 5일 가입자 18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옥션이 자신의 사이트에서 해킹으로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지만 유출된 고객 및 정보의 범위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며 집단소송의 발단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 해커와 접촉한 제보자에 의하면 유출된 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 옥션이 보유한 모든 정보이며 회원 1760만명이 이에 해당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자신이 개설한 사이트(http://cafe.daum.net/auctionlawsuit)를 통해 소송단을 모집하고 있다. 그는 이미 리니지정보유출사건과 국민은행 정보유출 사건을 맡아 각각 개인당 10만원, 20만원의 보상액을 받아내는 승소판결 경험을 갖고 있는 이 분야의 전문 변호사로 통한다.
최근 들어 기업들의 해킹 피해의 하나로 개인 정보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LG전자의 경우 입사지원자의 자기소개서가 유출돼 법원은 개인당 70만원의 손해배상을 명한 바 있다.
한편 박진식 변호사는 피해자 1인당 청구금액은 200만원으로 정했다. 그는 이미 소송을 신청한 30여명 외에도 이달 말까지 신청자를 받아 1차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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