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LCD모니터 세계 1위 '델'에 내줘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3.06 07:59

작년 3분기 첫 세계 1위서 1분기만에 다시 2위로

삼성전자가 LCD 모니터 세계 1위 자리를 미국 델(Dell)에게 다시 내줬다.

지난 4분기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법무팀장)의 비자금 폭로 이후 경영차질을 빚으면서 한분기만에 다시 2위로 내려 앉은 것이다.

6일 국제적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에 삼성전자에게 LCD 모니터(출하량기준)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겼던 델은 4분기에 14.2%의 점유율로 다시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4.1%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가 자리를 바꾼 것 외에 3위~5위까지는 HP(11.9%), LG전자(9.5%), 에이서(8.2%)로 3분기와 변동이 없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LCD 모니터 시장 톱5 가운데 삼성전자만이 지난 4분기에 유일하게 성장률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전체 LCD 모니터 시장이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델은 7%성장하며 1위를 탈환했고, HP는 12%, LG전자가 4%, 대만 에이서가 9% 성장한데 반해, 특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오히려 판매 대수가 3% 줄어 대조를 이뤘다.



4분기 전세계 LCD 모니터 시장은 3분기에 비해 0.5% 미만 성장에 그쳐 사실상 정체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통상 매년 1분기는 비수기이지만 4분기에 이처럼 성장이 정체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EMEA(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지역으로의 매출이 감소한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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