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금·옥수수 사상 최고 '인플레 우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3.06 07:02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유가와 금, 옥수수 등 상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5달러(5%)오른 104.5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장외 전자거래에서는 104.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3일 기록한 103.95달러. 당시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

이날 유가강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데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이다. 베네수엘라와 콜럼비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 선물 가격도 전일 보다 3%나 오른 온스당 995.20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옥수수 선물은 부셸당 5.7425달러까지 급등,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한 UBS블룸버그CMCI지수는 전일 보다 2.8% 급등 1549.09를 기록했다.

이날 상품 가격 강세는 정부 고용보고서의 예비 지표로 여겨지는 'ADP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자극됐다. 오는 7일 발표되는 2월 비농업부문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5일 발표된 ADP 고용 지표는 예상 밖으로 2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는 1만8000명 증가였다.

고용 시장 분위기가 예상 보다 저조한 것으로 확인되자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추가 약세와 인플레이션이 우려돼 실물 자산으로의 투자가 몰렸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장중 한때 1.5303달러까지 치솟아 1999년 유로 탄생 이래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델타글로벌어드바이저의 마이클 펜토 전략가는 "상품 가격이 약달러에 반응했다.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너무 많은 달러를 양산해 왔고 이것이 결국 상품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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