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떡값' 누가 받았나‥전 국민 이목 집중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03.05 19:06

공중파 방송사 실시간 중계 등 언론도 속보 경쟁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이른바 '삼성 떡값'을 받은 고위 인사들의 명단 공개를 예고한 5일 사제단의 발표 내용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렸다.

사제단이 기자회견을 가진 서울 수락산 성당에는 회견 이전부터 100여명이 넘는 언론사 취재진들과 주변 시민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취재진 간에 '명당'을 잡기 위한 자리다툼까지 벌어지면서 일대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날 KBS와 MBC, SBS 등 공중파 방송 3사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기자회견을 실시간 중계하며 국민들의 관심에 호응했다.

사제단이 떡값 수수자 명단을 발표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댔고 회견장 안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회견장에 진을 친 기자들도 발표 내용을 실시간 속보로 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에게 금품을 넘긴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사제단은 "수사과정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증언해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사제단은 기자들과 짧은 질의응답 시간에도 "삼성 특검 수사가 잘되도록 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누차 강조했다.

회견을 마친 사제단은 다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성당을 빠져 나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장소에는 명단을 직접 듣기 위해 타지에서 온 시민들도 많아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도를 보여줬다.

이날 회견장을 찾은 문경.예천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전모씨(54)는 "왜 하필 한명씩 발표하는지 모르겠다"며 "한명 한명씩 발표하면 국민들의 궁금증만 더 커지고 국민들이 더 이상 사회와 종교단체를 믿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