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이종찬 김성호, 삼성 떡값 받아"

최종일 기자 | 2008.03.05 16:29

"스스로 사퇴하기 바란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삼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거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현 정부의 고위 인사로 이종찬 민정수석,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을 공개했다.

사제단은 5일 서울 수락산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종찬 수석, 김성호 내정자 등이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또 황영기 전 은행장은 차명계좌 개설 및 관리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이 수석은 삼성의 관리 대상으로 평소에 정기적으로 삼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며 "현직 고검장 신분일 때 삼성 본관 이학수 부회장을 찾아와 여름휴가비를 받아가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또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도 삼성의 관리대상이었으며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어던 당시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사제단은 이어 금융위원장으로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장과 삼성증권 사장을 거친 분으로 재직시 금융기관의 본질인 공신력을 정면으로 부정했던 인물"이라며 "차명계좌 개설 및 관리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삼성의 비리 핵심을 캐는 데 적합하지 않은 분들이 현 정부의 핵심으로 앉으면 삼성 수사가 올바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다는 염려 때문에 명단을 부득히 공개하게 됐다"며 "본인들이 사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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