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테마주 따라갔더니 관리종목행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03.05 15:55

모코코 자본잠식 관리종목행 예고

테마주라고 무턱대고 따라가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일부 적자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 등 테마에 합류하면서 장미빛 공시만 믿고 투자했다 낭패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자원개발 테마주인 모코코가 장중 하한가인 665원을 기록하며 2004년10월 상장 이후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가는 하한가를 겨우 면한 670원.

모코코는 지난해 4월 홍콩 맥스에너지에 36억원을 출자하면서 해외유전개발 테마에 합류했다. 이 발표를 전후해 모코코 주가는 9000원선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인바 있다. 해외유전개발 테마와 함께 계열사 바이오메드랩 등을 통해 바이오 테마로도 한몫 했다.

그러나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는 지난해 4월 하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좀체 부진의 늪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코코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부진한 실적이다. 모코코는 지난해 63억원 매출에 496억원에 달하는 경상손실을 기록, 최근 3년중 2년이 자본잠식률 50% 이상, 자기자본 대비 경상손실 50% 이상이 됐다. 이 결산결과가 확정되면 모코코는 자본잠식이 된다.


아르헨티나 석유광구 인수로 각광받던 코스모스피엘씨(옛 페트로홀딩스, 튜브픽쳐스)는 지난해 12월 자원개발업에서 철수했다. 석유사업이 궤도에 올라가기 전까지 수익원으로 삼는다는 우리담배와의 관계도 끊었다. 해운업에 집중한다는 이유에서다. 자본잠식 등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돼 있는 코스모스피엘씨는 지난달 불성실 공시로 관리종목 지정사유까지 추가됐다.

이에 대해 증시 한 전문가는 "현실적으로 자원개발을 위해서는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부실한 재무구조나 대규모 적자구조를 탈피하지 못하는 테마주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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