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노동, 6~7일 노동계 연속 방문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3.05 14:18

7일 민주노총과의 방문 주목

이영희 신임 노동부 장관이 6~7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잇달아 방문한다.

노동부는 이 장관이 6일에는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과, 7일에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각각 만나 노사관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법을 전공한 이 장관은 취임사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노조가 예전에는 법을 무시하는 투쟁을 했으나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었다.

이 장관은 또 "노사관계가 어느 정도 안정돼 가는 양상이지만 일부 사업장에서는 노·사간 극한 대립으로 노·사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특히 민주노총과의 만남이 눈길을 모은다. 민주노총은 "새 정부가 노동계를 배제하는 정책을 편다면 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하는 등 새 정부와 갈등관계에 있어서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정책협약 파트너인 한국노총과는 만났으면서도 이석행 위원장의 경찰 불출석을 문제삼아 예정됐던 민주노총과의 면담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동부 관계자는 "장관 취임 인사차 의례적인 일정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며 "노동계에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낸다면 주로 청취하는 입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노동계 방문에 이어서 오는 10일에는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을 찾아 노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노동부는 한국바스프 여수공장이 2002년, 2004년 파업으로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었지만 2005년부터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해 지난해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점을 고려해 이 장관의 첫 방문 사업장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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