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남대문세무서 관할에 SK텔레콤 등 대기업은 물론 금융기관 등의 본점 소재지가 많기 때문. 이들이 내는 법인세가 4조3000억원에 달하며, 갑근세 등 원천세도 전년도에 비해 6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3위였던 영등포세무서가 금융업 호황과 증권거래세 실적호조 등으로 7조4291억원의 세금을 거둬 2위로 올라섰다. 법인세의 경우 전년보다 5400억원, 증권거래세는 1500억원 정도가 늘었다는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대신 지난해 2위였던 울산세무서는 6조2412억원의 세수실적으로 3위로 밀려났다. 울산세무서의 경우 SK와 에쓰오일(S-OIL) 등 주요 정유회사가 납부하는 교통세 비중이 전체 세수의 7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물론 일반 법인도 원천징수세액을 본점에서 일괄 납부할 수 있게 돼 이들 법인의 본점이 밀집돼있는 남대문과 영등포세무서의 세수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세수실적이 가장 적은 세무서는 영주세무서로 343억원의 세금을 걷어들였다. 서울지역에서는 도봉세무서가 2499억원의 세금을 걷어 25개 세무서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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