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압부품 1위 동명모트롤 인수

더벨 김민열 기자 | 2008.03.05 11:16

1040억에 지분 52.9%..인프라코어와 수직계열화

이 기사는 03월05일(11:0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국내 유압부품 1위업체인 동명모트롤(옛 동명중공업)을 인수한다.

지난해 7월 밥캣 등 잉거솔랜드 3개 사업부문을 49억달러에 인수한지 8개월만이다. 이번 인수로 건설기계 분야에서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두산은 5일 유압기기 전문업체 동명모트롤 지분 52.9%를 104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자금(1041억원)은 (주)두산이 200억원, 재무적투자자(FI) 등으로부터 841억원 조달할 예정이다.

두산이 인수한 동명모트롤은 건설 중장비용 유압모터, 유압펌프, 전동지게차, 지상ㆍ해상ㆍ항공용 유압기기 등 유압시스템을 제조하는 국내 최대 유압기기 전문업체다.

국내 유압기기 시장 점유율은 41.4%(2006년기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가 동명모트롤 인수를 시도했으나 노조 등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두산그룹은 동명모트롤 인수주체로 (주)두산을 선택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캐시카우'를 만들기 위해서다.

자회사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현 수익구조로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포석으로 (주)두산은 이미 밥캣의 지적재산권의 권리와 라이센스에 따른 수익을 인수했으며 최근 사업목적에 브랜드,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센스업 등을 추가한 바 있다.

두산그룹은 이번 인수로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동명모트롤 역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주요 납품처는 국내 굴삭기 3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그룹코리아, 현대중공업 등이며 지난 2004년이후 중국과 유럽시장 등 해외시장으로의 수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번 인수 이후 동명모트롤의 주요 고객 명단에 밥캣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동명모트롤 어떤 회사인가

지난 77년에 설립된 동명모트롤은 국내 최초로 전동지게차를 생산한 곳이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클라크, 현대중공업 등에 없는 전동 운반기계를 생산ㆍ판매하며 전문영역을 구축해왔다.

78년에는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지상장비 분야로는 한국형 전차를 비롯해 차기전차, 차기보병 전투장갑차, 탄약운반차, 155㎜ 신형 자주포를 개발하고 있다.

89년 일본 가와사키와 기술제휴로 국내 최초로 굴착기용 유압펌프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2003년 자체 기술로 유압펌프 국산화 성공에 이어 지난해 세계적인 수준의 유압펌프 설계ㆍ제조 기술을 갖췄다.

지난해 매출액(잠정)은 2227억원,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11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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