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재무구조 '美기업보다 낫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3.05 12:00

국세청, 2007년 국세통계연보 발간-韓美기업 재무제표 비교

국내 기업의 재무구조가 미국 기업에 비해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5일 '2007년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법인(금융기관 제외)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53%로 미국 기업의 266%에 비해 113%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1.5%로 미국 기업의 8.3%에 비해 역시 높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것으로 투입되는 자본에 대한 이익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ROE'가 높으면 그만큼 자본의 효율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자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입돼 이익을 내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자산이익률(ROA)도 국내 기업이 평균 4.5%로 미국의 2.3%와 비교해 2배 가량 높았다.

특히 국내 기업의 업체당 평균 당기순이익도 3억6300만원으로 미국의 2억500만원과 비교해 1.4배 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흑자법인 비율도 우리나라 기업이 전체의 67.2% 기록, 미국의 56.1%에 비해 높았다.


국세청이 이처럼 우리나라 전체 법인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통계를 작성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우리 기업의 경우 2005년 10월1일부터 2006년 9월30일까지, 미국은 2004년 7월1일부터 2005년 6월30일까지의 사업연도가 비교대상이 됐다. 법인수는 우리나라가 2006년에 법인세 신고를 한 35만2647곳, 미국이 2005년에 법인세를 신고한 555만7965곳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이 재무구조나 경영실적에 있어 여전히 미국 기업보다 낫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기관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28조원으로 이 가운데 41.3%인 53조원이 제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55.7%(62조원)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작아졌다. 금융·보험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4조원이 증가한 34조원(26.2%)으로 나타났으며, 건설업이 10조원(8.1%), 운수·창고·통신업이 7조7000억원(6.0%)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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