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반·노바스크 합친 '엑스포지' '효과 더 좋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3.04 17:14
노바티스의 '디오반'과 화이자의 '노바스크'가 결합된 항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가 각각의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노바티스와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임상 고혈압저널(JCH) 최신호에 발표된 임상결과에서 '노바스크'와 '엑스포지' 단독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비당뇨병 환자 10명 중 9명이 목표혈압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JCH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저널에는 3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엑스포지'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발사르탄'(상품명 디오반)과 칼슘채널 차단제(CCB)계열의 '암로디핀'(상품명 노바스크)를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복합제제다. 이들 두 약물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고혈압치료제.

임상에 따르면 고용량 '엑스포지'를 투여한 환자들은 기존 치료제 하나만을 썼을 때 나타난 혈압 감소치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약 20mmHg 추가로 감소했다.

한편, 이번 임상에서는 노인이나 제2형 당뇨병 환자 등 치료가 더 어려운 환자들에 대한 효과도 재확인됐다. 단독요법으로 권장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했던 환자들에 '엑스포지'를 투여했을 때, 기존에 복용하고 있던 약물의 종류와 상관없이 혈압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


이번 임상시험을 총괄한 요셉 아이조 뉴욕주립대 의대 박사는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은 적절한 혈압조절을 위해 2개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한다"며 "이번 임상결과는 기존에 단독 요법으로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에게 '엑스포지'가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바티스와 화이자측은 전세계 고혈압 환자들의 약 70%가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만큼, 이런 환자들에 '엑스포지'가 좋은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엑스포지'는 지난해 1월 독일에서 발매를 시작, 영국과 스위스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지난해 6월 최종 판매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노바티스와 한국화이자제약이 공동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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