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4일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를 열어 미국 TPG(Texas Pacific Group)가 모집하는 70억 달러(약 6조6500억원) 규모의 펀드에 3억 달러(약 2900억원)를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TPG펀드에는 국민연금 외에도 국부펀드 및 해외유수의 연기금 등 약 7~8개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시장 여건을 살펴가며 장기간에 걸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로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공동투자 및 직접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PG는 해외 사모투자 전문 운용사 중에서도 금융부문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전 세계적으로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를 감행해 높은 수익실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 99년 아시아 외환 위기 때는 우리나라의 제일은행에도 투자한 경험이 있다.
한편, 2007년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220조원이며, 이 중에서 해외 대체투자에 약 5000억원이 투자돼 있다. 올해는 해외투자 확대 계획에 따라 9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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