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전형안 3월 중순 발표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8.03.04 15:11

약대 등은 올해 모집인원 배정서 빠져...각 대학 세부안 확정에 고심

2009학년도 대입전형안이 이르면 3월 중순 쯤 발표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는 2009학년도 전국 대학들의 주요 입시안을 오는 20일쯤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3월 말쯤으로 예상되던 입시안 발표는 열흘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이번 대입요강은 기존의 입시 전형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되 미세한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에 따라 다양한 대학별 입시전형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예년과 큰 변동없는 입시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다만 부분적인 변화 움직임은 있다.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를 중심으로 정시모집 논술 폐지방안이 확산되고 있고 수시전형 인원을 소폭 확대하는 쪽으로도 가닥이 잡히고 있다.

서강대와 숙명여대, 중앙대 등은 이미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논술을 모두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자연계 논술 폐지안을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선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전형 인원도 소폭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숙명여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늘리거나 정시모집에 비해 키우는 방안을 거의 확정한 상태다.

로스쿨을 개원하는 학교에서는 법학대학 학생모집을 폐지하고 2011년부터 6년제로 전환하는 약학대학이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는 점도 올해 입시에서 달라지는 점이다.


큰 틀은 마련됐다 하지만 지난 2월 29일까지 대교협에 제출이 예정됐던 대입전형안 최종 제출일이 오는 6일로 연기되는 등 대학들은 최종안 확정에 쉽게 손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각 대학들이 최종안 결정에 장고를 거듭하는 이유는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인수위와 새 정부에서 내놓은 교육정책에 부합하되 지난 해와 연속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호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학사지원부장은 "2009학년도 입시전형과 관련한 일정은 이미 지난 해 8월 결정된 사항이지만 3단계 대입자율화 방안에 따라 각 대학별로 수능 비율 등의 미세한 부분에서도 견해차가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입학처 관계자는 "로스쿨을 개원하는 학교의 경우 내년부터 법학과 인원을 없애는 대신 해당 인원을 다른 과로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교협은 다음 주중으로 대입 전형 계획 심의일정을 확정하고 시도교육감, 고교진학상담자, 학부모 대표 등 17명으로 구성된 전형계획심의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호섭 부장은 "올해부터 대학의 자율성이 확대되는 만큼 대학과 대등한 입장의 논리를 갖고 있는 학부모, 고등학교 교사 등의 인원 등을 균등하게 조절해 인원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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