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바이로메드 통해 유전자치료제 개척"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03.04 14:21
"바이로메드는 존슨앤존슨이 공동연구를 하는 첫번째 유전자 치료제 회사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벤처다."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로버트 파이크 박사는 4일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바이로메드와의 공동개발 조인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로버트 파이크 박사는 존슨앤존슨의 메디컬 사업부(존슨앤존슨 메디칼)의 계열사 코디스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바이로메드는 코디스와 심혈관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이를 코디스의 심장혈관 치료기기에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이크 박사는 "존슨앤존슨은 심장 상태를 3차원적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심장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이 시스템을 이용해 심장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주입도관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기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심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는 약물이 필요하다. 이런 약물로 바이로메드가 개발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VM202'가 낙착된 것.

바이로메드의 'VM202'는 혈관신생에 효과가 있어 말초혈관이나 관상동맥이 막혀 생기는 질환에 사용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족부궤양을 대상으로 임상1상이 진행중이지만, 양사는 적응증을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파이크 박사는 "상용화를 위해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며 "기존에 세포치료제를 이용해 임상 1상을 실시하고 있으나, 유전자 치료제로 새롭게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바이로메드와 공동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포치료제는 상업화에 시간이 걸리고 몇 가지 난점이 있었다"며 "반면 유전자 치료제는 세포치료제와 달리 불특정 다수에 사용이 가능하고 유효기간도 일반의약품과 거의 비슷하게 길다"고 소개했다.

파이크 박사는 "이에 따라 존슨앤존슨은 유전자 치료제 분야로 영역을 확장, 이런 회사중에서는 처음으로 바이로메드와 손을 잡게 됐다"며 "또 바이로메드는 존슨앤존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벤처 가운데 처음으로 공동개발을 한 회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VM202'의 전임상 데이타를 분석한 결과, 유효성과 안전성 모두 뛰어나다는 점이 협력의 주된 이유"라면서 "아울러 아직 개척이 덜 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추가적인 매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크 박사는 계약 조건이나 예상하는 개발 기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사에 따르면 3~5개월 내 전임상을 마치고 20명 가량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실시할 계획. 상업화 후 연간 시장규모는 치료제와 기기가 각각 3조원과 2조원 수준이다.
4일 열린 존슨앤존슨과 바이로메드의 공동개발 조인식에서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왼쪽)가 로버트 파이크 코디스 부사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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