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오는 5일과 6일 양일간 중국 모처를 방문해 고객사들과의 미팅을 갖고, 중국 내 사업장 점검에 나선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이틀간 중국을 방문하게 되며 방문지와 방문 회사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이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4년 4월 난징에 새로 건설된 LG전자 PDP 모듈 공장 점검을 위해 구본준 당시 LG필립스LCD 부회장(현 LG상사 부회장)과 김쌍수 당시 LG전자 부회장 등 전자 계열사 사장단들을 대동한 이후 4년만이다. 또 해외출장은 지난해 5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LG폴란드 LCD 클러스터' 준공식 참석 이후 10개월여만이다.
구 회장이 4년만에 중국을 방문함에 따라 구 회장의 중국 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구 회장은 중국 방문에는 지난 2004년 때와 마찬가지로 LG 전자계열의 CEO들이 대동할 것으로 보여 LG의 중국 사업에 새 구상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가 신성장동력 사업을 중국에서 찾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LG 측은 고객사 방문 및 중국 내 사업장 점검이 목적이라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LG그룹은 LG전자, LG필립스LCD, LG화학,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들이 중국 텐진, 난징, 칭따오, 해주 등에 생산시설을 두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LG가 올해를 글로벌 톱으로 성장하는 한해로 삼은 만큼 그 거점이 되는 중국 시장에 신경을 써야 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이번 방문에 담겨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LG그룹은 오는 8월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앞두고 중국내에서 LG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구 회장이 4년만에 중국을 찾은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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