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오창공장 화재, 2차전지 생산 차질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3.04 08:09

2차전지 생산 재개까지 최소 한달 이상 걸릴 듯

LG화학이 2차 전지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 2차 전지, 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LG화학 오창공장(충북 청원 소재)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한달 가량 조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4년 준공된 이 공장은 LG화학의 국내 8번째 사업장으로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 핵심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불이 난 곳은 전지동 건물로 이 공장은 노트북화 휴대폰에 쓰이는 2차 전지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2차전지의 연간 매출은 4500억원 정도.

LG화학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추산되지 않고 있지만 화재로 인해 한달 정도 생산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피해규모를 8억5000만원을 추정했지만 생산차질에 따른 피해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화재로 인해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LG화학의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사업도 일정 정도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36대와 소방관 등 440여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철골판넬 구조의 내부 1700여㎡ 등을 태웠으며 2시간 30여분 만인 이날 오후 10시께 진화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은 전지동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발화 당시 공장 내에 있던 직원 60여명 중 대부분은 긴급 대피했다.

그러나 옥상으로 대피했던 직원 2명 등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119구조대에게 구조돼 오창 중앙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일시적인 호흡곤란 증세가 있었지만 부상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는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으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시간이 좀 더 경과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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