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로 부상한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3.04 08:06

폭스바겐 지분율 31%에서 50%로 확대

세계적인 스포츠카업체 포르셰가 폭스바겐 지분을 추가 매입해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BBC뉴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포르셰는 경영감독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폭스바겐 지분을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100억유로(152억달러, 77억파운드) 규모의 거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폭스바겐의 지분 31%를 갖고 있는 포르셰는 외국 기업이 단독 주주로 20% 이상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폭스바겐 지분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른바 '폭스바겐법'으로 불렸던 법안은 독일이 자국 자동차 업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제정했으나 지난해 10월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이를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벤델린 비데킹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혁신적인 자동차 제휴 관계를 창조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폭스바겐과의 합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포르셰는 폭스바겐 지분 추가 인수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수개월 안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포르셰가 폭스바겐을 인수할 경우 독일 자동차산업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폭스바겐이 독일과 스웨덴의 트럭업체 만(MAN)과 스카니아의 대주주여서 포르셰가 유럽의 트럭 제조의 최강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그동안 포르셰 부품의 3분의 1을 제조하는 폭스바겐과의 강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으며, 언젠가는 폭스바겐법이 폐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다른 인수를 사전에 막기 위해 포르셰 지분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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