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청산, 亞증시, 中제외 '휘청'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3.03 15:54
3일 오후 아시아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서브프라임 손실이 최소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에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금융주와 수출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일본 증시는 4% 넘는 급락세로 마감, 1만3000선을 내주며 1개월여래 최저로 주저앉았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610.84엔(4.49%) 급락한 1만2992.18로, 토픽스지수는 53.13포인트(4.01%) 밀린 1271.15로 거래를 마쳤다.

서브프라임 우려가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현재 1600억 달러 수준인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로 인한 금융권의 손실이 최소 6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란 UBS 전망에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UBS의 제라우드 차핀 유럽신용전략팀장은 지난 29일 "현재 여론조사가 제시하는 것보다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리스크를 인지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여기에 서브프라임 투자로 300억엔(2억89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소매금융업체 다케후지의 전망이 더해지면서 금융주가 낙폭을 키웠다. 미즈호금융이 5.16% 급락했고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도 각각 4.12%, 4.53% 떨어졌다.

달러 약세에 따른 엔화 강세로 수출주들도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02.93엔까지 떨어져 3년여만에 처음으로 103엔대를 내줬다. 소니가 5.93% 급락했고 토요타자동차와 캐논은 3.48%, 4.7&%씩 빠졌다. 니콘은 7.35% 밀렸다.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개장했으나 반등에 성공, 나홀로 상승하고 있다.

오후 3시4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89.22포인트(2.05%) 상승한 4437.76을, 선전종합지수는 34.14포인트(2.48%) 오른 1408.03을 기록하고 있다.

귀주마오타이주의 순익랠리에 힘입어 소비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귀주마오타이주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48% 급증한 4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일일제한폭인 10% 급등했다.

홍콩 증시는 3%대 급락하고 있다. UBS의 전망에 공상은행 등 금융주들이 내림세를 이끌고 있다. 항셍지수는 744.31포인트(3.06%) 급락한 2만3587.36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증시 코스피지수는 39.89포인트(2.33%) 밀렸고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149.89포인트(1.7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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