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비자카드 상장 때 4500억 평가익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03.03 15:45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카드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45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해 경영실적 결산자료에 비자카드 상장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을 반영하도록 각 금융기관에 권고했다.

비자카드는 국제 신용카드 브랜드사로 카드가 전 세계 가맹점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업무를 지원하는 회사다. 이를 위해 각국 카드사에서 회비를 걷고, 기여도가 큰 업체들에는 지분을 주기도 한다.

국내 시중은행 및 카드사 대부분은 비자카드 회원이며 비자카드(인터내셔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자카드가 올 상반기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터라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국내에서 지분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지주다. 비자카드 지분을 가지고 있던 LG카드를 인수(신한카드에 통합)한 데다 신한은행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지분도 있다. 이외 국민은행,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도 지분이 있다.


비자카드 지분을 주당 21달러로 산정할 경우 △신한지주 676만주 1300억원 △국민은행 200만주 285억원 △하나금융지주 70만주 192억원 등의 추가이익이 발생한다. 이외 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비씨카드, 현대카드 등 은행 및 전업계 카드사들의 지분을 감안하면 국내 금융계 전체적으로 4500억원 가량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계는 비자카드 상장후 주가에 따라 평가이익이 변할 수 있지만, 과거 마스타카드가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을 들어 평가이익이 더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자카드는 올 상반기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으로 보통주 4억600만주를 발행해 17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예정가격은 주당 37~42달러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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