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와이브로' 일본열도 상륙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8.03.03 15:15

(상보) 미국 이어 일본까지..세계시장 공략 가속화 '기대'

'와이브로'로 통용되는 국산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가 미국에 이어 일본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해 세계 3세대이동통신 표준으로 선정된 뒤 세계 공략에 나서고 있는 와이브로의 세계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삼성전자는 일본 와이브로 사업자인 UQ커뮤니케이션(UQ Communications Inc.)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UQ커뮤니케이션은 일본 이동통신사 KDDI의 주도로 교세라, 인텔캐피탈 등 6개사가 초고속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설립한 컨소시엄으로, 지난해 12월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권을 획득했다.

UQ커뮤니케이션은 3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전자를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뒤 삼성전자와 공식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UQ커뮤니케이션은 와이브로 장비공급 업체로 삼성전자외에 후지쯔와 히타찌와도 계약을 체결한다. 삼성전자는 UQ커뮤니케이션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하는 유일한 외국업체인 셈이다.


UQ커뮤니케이션은 올해 안에 준비 작업을 끝내고 내년 2월부터 도쿄와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여름 중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최지성 정보통신 총괄 사장은 "모바일 와이맥스 일본 장비 공급은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기회"라며 "앞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3세대 이동통신 이후 차세대 통신 기술 주도권을 두고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와이브로를 선택했다는 점은 와이브로가 앞으로 4G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 선정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내 와이브로 장비업체인 포스데이타 역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한 스프린트넥스텔은 시범서비스를 거쳐 올 상반기 중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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