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급락장서도 노사상생 '약발'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8.03.03 15:08
급락장에서도 노사 상생의 '약발'이 먹혀 들었다.

기아자동차 주가는 3일 전주말 대비 60원(0.62%) 오른 9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단 4개 기업만이 상승마감했다.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아차는 전날 노조측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환배치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을 위한 힘을 비축했다. 사측은 임원 연봉의 20%를 반납하고 유휴자산을 내다파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적자 탈출을 위해 △원가절감 및 수익성 확보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회복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모닝 효과'를 통해 지난달에 2006년 7월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는 발표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한몫했다.


이날 상승은 특히 노사 상생 노력에 대한 긍정 평가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뤄져 남달랐다. 각 증권사들은 실적 둔화, 노조 대립 격화 등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차를 평가절하했고 최근에는 이렇다할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 의견의 제목을 봐도 '턴어라운드 아직 논하기 이르다'(동부),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은 2009년'(대우) 등으로 비관 일색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종목 분석 리포트조차 드문 상태다.

이날 한누리증권과 대신증권, 대우증권은 순매수 공세를 펼치며 기아차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상승한 시총 상위 종목 중 KT와 대우건설이 눈에 띈다. 상승을 위한 '호재'를 통해 썰물을 거슬러 올라갔다. KT의 경우 남중수 사장의 이날 취임 2기를 맞아 KT와 KTF의 합병을 예고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우건설은 5년간 자사주 1조원 소각이란 대형 호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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